옛 문헌과 현대 문헌에 나온 기록
1. 뇌를 튼튼하게 하고 혈을 보충한다.
하수오는 약성이 온화하여 쓰임새가 넓다.
피를 토하거나 피를 많이 흘려 뇌빈혈이거나 여성이 아이를 많이 낳아 피가 부족할 때,
갖가지 만성병으로 체력이 약해졌을 때에 좋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맑게 하므로 신경쇠약 치료에도 효험이 크다.
머리가 어지럽고 아플 때, 기억력 감퇴, 주의력이 산만해질 때,
잠을 잘 못자고 꿈을 많이 꿀 때 등에 복분자, 산조인, 백자인 등과 함께 알약을 지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 오래 먹으면 늙지 않고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는다.
2. 허리를 튼튼하게 하고 신장기능을 강화한다.
허리와 무릎을 튼튼하게 하고 체력을 강하게 한다.
오랜 병으로 몸이 약해졌을 때나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을 때,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플 때,
겨우살이, 두충, 속단 등과 같이 쓰면 좋다.
성기능 감퇴, 조루, 유정 등에는 육종용, 보골지, 토사자 등과 같이 쓴다.
3. 생리불순을 치료하고 태아를 안정시킨다.
월경량이 많거나 날짜가 5일 이상 늦어지거나 색깔에 이상이 있을 때 숙지황, 생지황, 당귀,
황기 등과 같이 쓰면 좋다. 유산을 막는 효과도 있어서 겨우살이, 토사자 등과 같이 쓰면
태아가 안정되고 임신으로 인한 복통이나 출혈에도 효과가 있다.
4. 대변을 잘 나가게 하고 몸 안의 독을 푼다.
하수오는 갖가지 병원성 미생물을 죽이고 약한 설사작용이 있어서 체력이 약한 변비환자에게 좋다.
하수오 뿌리에는 ‘옥시메탈안트라키온’ 유도체 1.8퍼센트, 녹말 45퍼센트, 정유 3퍼센트,
레시틴 3.7퍼센트, 라폰틴 등이 들어 있는데 이들 성분들이 뇌를 튼튼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혈압을 낮추며 몸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또 소장에서 포도당과 아미노산의 흡수를 높이고 장관을 자극하여 변을 잘 통하게하여 변비를
없앤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도 현저한 효능이 있다.
어느 한 실험에 따르면 80퍼센트 이상이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5. 혈압을 내리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하수오는 부작용 없이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이 간에 축적되는 것을 막는 작용이 있다.
날마다 15그램씩 달여서 복용한다.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6. 증상에 따른 하수오 복용법
하수오는 체질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한테나 좋은 약초이다.
하수오 한 가지만으로도 정성을 들이면 훌륭한 약을 만들 수 있다.
단, 우리나라에서 난 야생 하수오를 써야 효과가 제대로 난다.
야생 하수오는 재배한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재배한 것은 뿌리 모양이 대개 한 덩어리로 길게
뻗지만 야생은 구슬처럼 덩어리가 이어져 달린다. 야생 하수오는 구하기가 어렵고 값도 꽤 비싸다.
야생 하수오 중에서도 적하수오가 특히 좋은데 이것은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7. 노화방지, 정력감퇴, 빈혈, 만성변비
야생 하수오 말린 것 다섯 근(3킬로그램)을 구해 잘게 썰어서 쥐눈이 콩 삶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꺼내어 떡 찌듯이 푹 찐다.
이것을 그늘에 말려 좋은 청주에 하룻밤 동안 담갔다가 다시 쪄서 말린다.
이같은 과정을 아홉 번 반복하면 하수오가 마치 불투명한 유리처럼 된다.
이것을 가루 내어 하루 세 번 빈속에 한 숟가락씩 더운 물로 먹는다.
노화방지, 정력감퇴, 빈혈, 만성변비, 성기능 쇠약, 흰 머리를 검게 하는 데,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하는 데, 체력을 튼튼하게 하는 데, 효험이 크다.
8. 허약체질, 노인, 병후 조리
조선 세종임금 때 펴낸 세계 최대의 의학백과사전인<의방유취>에 보면 허약체질이나
노인, 또는 앓고 난 사람에게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장수하는 처방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하수오 세 근(1.8킬로그램)을 쌀뜨물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었다가 잘게 썰어 쇠무릎지기 잘게 썬
것 600그램, 쥐눈이콩 1.5킬로그램과 함께 시루에 쪄서 말리기를 세 번 거듭한다.
그 다음에 하수오, 쇠무릅지기를 가루 내어 찐 대추살로 반죽해서 0.3그램쯤의 무게로 알약을
만들어서 한 번에 30알씩 먹는다.
9. 관절염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허리와 무릎이 아파 걸음을 잘 걷지 못할 때에는 하수오,
쇠무릎지기 각 600그램을 좋은 술 1.8리터에 7일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절구에 찧어 가루
낸 것을 대추살로 반죽하여 0.3그램 무게로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0~50알씩 빈속에 먹으면 좋다.
10. 흰 머리를 검게 하는데
하수오는 희어진 머리카락을 검게 하는 데에 특효가 있다.
야생 하수오 한 근을 잘게 썰어 좋은 토종꿀 속에 백일쯤 담가 두었다가 한번에 양껏 먹는다.
이렇게 먹고나면 대개 명현현상으로 취해 쓰러져 자게 되는데 이틀이나 사흘 동안 자는 사람도 있다.
깨어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힘이 솟으며 오래 지나지 않아 머리카락이 까맣게 자라 나온다.
이 방법으로 흰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검게 된 경우가 꽤 여럿 있다.
11. 신경쇠약, 불면증, 건망증, 가슴두근거림
하수오는 불면증, 건망증,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등에도 효과가 높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꿈이 많으며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기억력이 희미할 때에는
하수오와 오미자, 꿀을 함께 쓴다.
야생 하수오 250그램, 오미자 250그램을 깨끗하게 씻어 한 시간쯤 찬물에 담갔다가 꺼내
스테인리스솥에 담고 물을 8리터(넉 되)쯤 붓고 약한 불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 찌꺼기는
건져내 버린다. 여기에 꿀 500그램, 흑설탕 250그램을 넣고 약한 불로 20분쯤 끓여서 식힌 다음에
병에 담아 두고 하루에 두 번, 점심 먹은 후와 자기 전에 한두 숟가락씩 뜨거운 물에 풀어 마신다.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신경쇠약은 증상이 복잡하고 치료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병이다.
하수오와 오미자는 다같이 뇌를 튼튼하게 하고 간과 신장을 도우며 혈액을 잘 통하게 하기 때문에
신경쇠약과 기억력 쇠퇴에 효과가 크다.
하수오는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으므로 아이들도 잘 먹는다.
품질 좋은 꿀 속에 넣어 말랑말랑하게 된 것을 그냥 먹어도 맛이 있고 고구마처럼 쪄서 먹어도
괜찮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이나 노인들한테 좋은 음식이다.
하수오는 인삼이 몸에 맞지 않는 소양체질의 사람한테 좋다.
인삼을 쓸 때 하수오를 같이 쓰면 약성이 서로 조화되어 효력이 더 크게 나타난다.
민간에서는 하수오 잎은 끓는 물로 데쳐서 나물로 먹고 생잎은 짓찧어 종기에 붙인다.
고름을 빨아내는 작용이 있어서 뾰루지나 종기, 종창에 잘 듣는다.
하수오 뿌리를 35도쯤 되는 좋은 술에담가 2~3개월 동안 밀봉해두면 하수오술이되는데
여기에 꿀이나 설탕을 타서 아침, 저녁으로 한두 잔씩 마시면 정력이 좋아지고 얼굴빛이 고와지며
흰 머리카락이 검게 되며 젊어지고 오래 산다고 한다.
오발주(烏髮酒)는 하수오와 생지황 각 120그램, 숙지황, 천문동, 구기자, 당귀 각 60그램,
맥문동 240그램, 우슬, 인삼 각 30그램을 모두 가루 내어 누룩 열 덩어리를 넣고 기장쌀 2킬로그램
으로 밥을 지어 반죽하여 술을 빚은 것이다.
이것은 살결을 곱게 하고 흰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치료하는 약술로 이름 높다. 아침밥 먹기 전에 소주잔으로 한두 잔씩 먹는다.
약초꾼들은 술을 마실 때 하수오 뿌리를 짓찧어 소주에 넣어 함께 마시곤 하는데 그렇게 하면 술맛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술을 웬만큼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을 뿐 아니라 숙취도 없어진다고 한다.
또 험한 산을 오르내리면서 하수오 뿌리를 조금씩 씹어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를 한결
덜 느끼게 된다고 한다.
하수오와 생지황으로 담근 술도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하는 약술로 유명하다.
하수오를 먹는동안 파, 무, 마늘을 먹지 말아야 한다.
하수오는 건강식품이나 의약품으로 개발할 가치가 매우 큰 약초라고 할 수 있겠다.
효능은 생적하수오는 윤장통변, 해창독. 법제된 적하수오는 보간신, 익정혈. 주된 치료는
생적하수오는 나력, 옹창, 변비. 법제된 적하수오는 간신음허, 혈소, 현훈실면.
용량은 하루 6~12그램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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